소문으로만 돌던 서울 강남 '평당 1억3000만원' 아파트 거래가 사실로 확인됐다. 매수자는 러시아인이었다.

16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사진〉 81평형(전용 136㎡)은 10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아파트 거래가 중 역대 최대액이다. 3.3㎡당 1억3000만원이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4평형(전용 59㎡)이 24억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퍼지며 "평(3.3㎡)당 1억원이란 가격이 적정하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보다 1년 앞서 평당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거래가 있었던 것이다.

105억원에 팔린 집은 아이파크삼성 최고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로 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갖춰진 복층 구조다. 부유층의 매수 요청이 이어졌지만, 원래 집주인이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사업가 N(60)씨의 집요한 요구에 집주인이 농담처럼 "100억원을 주면 팔겠다"고 했는데, N씨가 "100억원에 5억원 얹어주겠다"고 해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