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업계는 케이블TV에 비해 기본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를 적게 내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13일 반박했다. 8월 22일 열린 ‘유료방송시장 선순환 구조 확립과 콘텐츠 가치 정상화’ 정책 세미나에서 "IPTV의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액이 케이블TV 사업자의 2.3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PP에게 방송프로그램 사용료는 더 적게 배분했다"고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한 반박이다.

IPTV 업계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해서도 지속 인상해주며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 타 경쟁 플랫폼에서는 2016년과 2017년 일반 PP 사용료를 동결했지만 IPTV는 2016년에는 2015년보다 8% 인상했으며 2017년에는 2016년보다 8.5%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내놓은 ‘2017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을 보면 IPTV 3사가 2017년 지불한 PP 프로그램 사용료는 3243억원이다. 기본채널수신료매출과 비교하면 23.8%를 차지한다. 케이블TV는 3138억원을 지불했으며 기본채널수신료매출과 비교하면 52.7%다. 2017년 기준 가입자수는 IPTV 업계 1433만명, 케이블TV 업계 1404만명이다.

IP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의 사용료 비율이 52.7%로 높아보이지만 이는 매출이 감소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사용료는 비슷하게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블TV는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없고 IPTV는 무료 VOD 시청이 가능하다. 이처럼 서비스 내용이 다른데 사용료 비율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건 옳지 않은 논리다"고 주장했다.

IPTV와 케이블TV는 서비스의 내용이 달라 사용료 비율 지적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또 매출에 사용료가 차지하는 비율보다는 사용료 금액 자체에 관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IPTV 업계는 "IPTV사업 성장으로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확장을 통한 PP채널 방송 노출 영역이 확대되고 신규 콘텐츠 유통 창구가 확대되는 순기능 효과는 외면하는 건 아쉽다"며 "하지만 IPTV 업계가 국내 유료방송시장을 선도하게 된 만큼 정부에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 중소 PP 자체 제작 콘텐츠 육성 독려를 위한 VOD 시장 개방 같은 상생모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