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 아마존이 현대백화점(069960)그룹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연구에 나선다. 아마존이 한국시장 진출과 한국사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있다.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는 현대백화점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20일 전했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오는 2020년 하반기에 여의도에 개점 예정인 현대백화점에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매장 구성부터 서비스까지 오프라인 매장 운영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아마존 웹서비스와 현대백화점은 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아마존 고)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 통합멤버십 ‘H-포인트’의 고객 분석 시스템도 새로 구축하고, 대규모 가상현실(VR) 테마파크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마존과 중장기 청사진 구축에도 공동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통 및 IT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 웹서비스는 지난 2012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지금껏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만 해왔다. 지금까지 신한은행 등 금융권과의 제휴는 있었지만, 유통업체로는 현대백화점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