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설비와 원전 발전량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탈원전이 전 세계적 추세"라는 정부 주장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19일 세계원자력협회(WNA)의 '2018 세계 원자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원전 발전량은 전년 대비 29TWh(테라와트시·1.1%) 증가한 2506TWh를 기록했다. 원전 발전량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전 세계 원전 발전 설비 용량도 전년보다 2GWe(기가와트) 증가한 392GWe를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9기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0기로 가장 많고, 동유럽·러시아 11기, 서·중유럽 4기, 북미 2기, 남미 2기 등이다. 신규 원전 59기 중 30%인 18기는 중국에 건설되고 있다. 중국은 해외 원전 수출에서도 앞서 가고 있다. 2017년 5월 아르헨티나에 원전 2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프랑스·케냐·태국·우간다·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캄보디아·베트남과 원전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러시아도 원전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중국, 헝가리, 인도, 이란, 터키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원전은 개도국에서나 건설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탈원전이 대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이 20년 만에 신규 원전 2기를 건설 중이고, 영국은 무어사이드 원전 등 2030년까지 원전 16기를 지을 예정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한 일본도 2016년 말 3기에 불과했던 가동 원전이 2018년 6월 9기로 늘었으며, 19기가 재가동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