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한 436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140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매출의 대부분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부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2M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 IP와 관련한 게임들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할 게임들의 성공을 기대하면서 23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니지M의 대표 이미지.

◇ 잘 만든 리니지 IP로 2018년도 상반기 매출·영업익 신장

엔씨소프트가 이날 2018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116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434% 증가한 수치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 매출이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을 게임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2099억원, 리니지 421억원, 리니지2 133억원, 아이온 156억원, 블레이드 & 소울 306억원, 길드워2 19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로만 본다면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실적의 대부분을 담당한 모바일게임 매출은 47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했다.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올해 상반기 704억원, 리니지2는 275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엔씨소프트 측은 앞으로도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매출 기여도가 현재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해 리니지M은 올해 3분기 내로, PC게임 리니지의 경우 올해 4분기 내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게임 유저들이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모바일 MMORPG는 여전히 리니지M 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신규 캐릭터인 총사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갈수록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C게임 리니지의 경우 올해 20주년을 기념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도 진행할 계획이라서 앞으로 유저 복귀 등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장기 성장 자신감…주주가치 제고 위해 237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3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매입하는 자사주와 관련해 소각보다는 향후 인수합병(M&A) 등 전략적인 부분에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사주 65만8000주를 237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며 "매입하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을 경우 주주환원 부분에 제약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매입 자사주는 향후 M&A 등 전략적인 부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소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MMORPG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2M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작 3개 중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중으로 내년 출시 예정 게임들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