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기존 효자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PC 게임에서 매출이 늘면서 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오버히트를 필두로 한 모바일게임에서는 증권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9일 올 2분기 매출액은 478억엔(약 472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 늘었고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약 160억엔(약 15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 줄었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노동절과 10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통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는 15주년 맞이 이벤트와 여름 업데이트 성과로 한국지역 매출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PC 게임 매출액은 370억엔으로 전체 매출의 77.4%를 차지했다.

모바일 매출액은 107억엔으로 1년 전보다 7% 줄었다. 오버히트가 5월 말 일본시장에 출시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일본에서의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4억1300엔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넥슨은 모바일 액션 RPG ‘다크니스 라이지즈(Darkness Rises)’는 출시 후 4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를 모바일로 재현한 메이플스토리M은 7월에 140여개국에서 출시돼 3분기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매출이 가장 컸다. 던전앤파이터 덕분인데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중국 매출이 231억엔(약 231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154억엔(약15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늘었지만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다른 게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일본 매출은 33억엔으로 1년 전보다 26% 감소했으며, 북미에서는 32억엔으로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유럽과 기타지역에서는 26억엔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609억~659억엔 범위 내로 전망하고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기준 환율로 1% 에서 9% 증가한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은 210억~252억엔 범위이며, 예상 순이익은 205억~240억엔 범위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독창적 게임으로 사용자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신규 타이틀도 초기 성과가 좋다”며 “PC온라인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피파(FIFA) 온라인 4’는 ‘FIFA 온라인 3’ 사용자의 원활한 이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해 메이플스토리2를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고, 오버히트 글로벌 서비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