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주변을 맴돌고 있다.

1일 오전 10시 1분 현재 티웨이항공은 1만2000원 주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공모가는 1만2000원이었다. 시초가 1만1600원보다는 3.45%(400원) 상승했다.

이날 티웨이항공의 주가 흐름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라고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억원보다 295% 성장했다.

황현준 이베트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과 환율문제로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저가항공사(LCC) 업계의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행 역시 지진과 홍수 등으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티웨이항공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항공업 전반의 악재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의 최종 공모가가 밴드 1만4600~1만6700원보다 낮은 1만2000원을 기록한 점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는 걸려야 하는데, 이보다 낮게 결정되면 보통 악영향을 준다”며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매력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저가항공사 2곳이 상장돼있고, 저가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에 따라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볼 때 1만2000원보다는 주가가 높아질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 역시 “장기적으로 볼 때 실적에 따라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밝히고,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