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7464억원, 영업이익 4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로는 매출 9조540억 원, 영업이익 789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9%, 2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두산 자체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자체사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두산은 2분기 매출액 7902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24%, 15%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산업차량 부문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2분기 판매량이 작년보다 15% 늘었다. 매출 2403억원을 기록했다. 모트롤 부문은 중국 등 글로벌 굴삭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57% 늘어난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료전지 부문은 상반기에만 총 84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해 회사 측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두산은 별도 재무재표 기준 상반기 누계 매출은 1조4870억원, 영업이익은 184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시장인 중국을 필두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441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4조1010억 원, 영업이익 51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상반기 중국 굴삭기 판매대수는 총 1만1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 1만851대에 육박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제품 경쟁력과 판매 채널(대리상) 강화를 통해 지난해 8.3%였던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을 6월 기준 10.6%까지 끌어올렸다. 이중 수익성 높은 중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은 지난해 33%에서 40%로 늘었다.

북미지역과 유럽에 거점을 두고 있는 두산밥캣(241560)은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미국 달러 기준 9억6300만달러, 영업이익 1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23%, 17%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차입금 조기상환 등 재무개선 활동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과 미국 법인세율 인하 효과로 전년대비 64% 증가한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 환산실적은 2분기 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조385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3조8334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 20%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수주는 5693억원으로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이후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로 연간 수주 목표 6조9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6월 말 현재 수주잔고는 총 16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