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85만5223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을 포함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24만1530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24만1530대, 매출액 47조1484억원(자동차 36조2414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9070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 경상이익 2조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 5424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싼타페 등 SUV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이 향상되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적인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 상반기 224만1530대 판매, 3.8% 증가...수익성은 감소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35만 4381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유럽 권역과 주요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8% 상승한 188만 714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47조1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3.2% 포인트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현대차 제공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7.1% 감소한 1조 63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3.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29.7%, 33.5% 감소한 2조 547억원, 1조542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판매 119만 2141대, 매출액 24조7118억원, 영업이익 950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통상 환경 변화 등 영업환경 악화...싼타페 글로벌시장 출시

현대차는 하반기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미국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 공략에 나선다. 또 주요 볼륨 차종 상품성 강화를 통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싼타페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판매 회복세 지속 및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