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동남아 거점사무소 지원으로 말레이시아 사이버보안청(CSM)과 국내 정보보호 기업 간 대규모 정보보호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해외진출 전략거점은 정보보호분야 해외진출을 위해 권역별 주요 거점 국가를 선정해 북미(미국), 중동(오만), 아프리카(탄자니아), 중남미(코스타리카),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에 정보보호 전문가를 파견해 관련 사업을 운용하는 곳이다. CSM은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산하 사이버보안 전문기관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이버보안청의 신청사 내 보안관제센터와 디지털포렌식랩, 클린룸 등 주요 보안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 기업이 총 28억원에 수주했으며, 내년 4월 CSM의 신청사 준공과 입주 일정에 맞춰 완료할 예정이다.

디지털포렌식은 PC, 노트북, 휴대전화 등 각종 저장매체와 인터넷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정보를 분석해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수사기법이다. 클린룸은 디지털포렌식랩의 데이터 복구 작업을 위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춘 공간을 일컫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2016년 인도네시아 KISA 동남아 거점사무소를 구축한 후 사업자문, 바이어 발굴과 매칭, 지속적인 워킹그룹 운영 등을 통해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동남아 권역의 대표 사업 사례”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모범사례로 삼을 방침이다. 또 전 세계 5대 권역에 설치돼 있는 전략거점을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대표 해외진출 사례를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국장은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거나 여력이 부족한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전략거점의 목표”라며 “전 세계 5대 거점의 현장 밀착 지원을 통해 한국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