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전문 바이오벤처기업 굳티셀은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에 밝혔다.

굳티셀은 이상규(사진)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9년여의 연구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2016년 설립한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 벤처 회사다.

유한양행(000100)은 유상증자(전환우선주) 형태로 50억원을 투자해 굳티셀 지분 6.25%를 확보하고 굳티셀과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굳티셀은 다양한 종류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반응의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 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조절자 T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고 다른 면역세포에는 발현이 아주 낮은 새로운 표면마커(표면항원)를 발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굳티셀 연구진은 신규 표면마커가 면역세포인 ‘조절자 T 세포’에 특이성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조절자T세포의 면역 억제 기능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동물실험에서도 이를 표적으로 한 항체약물은 종양 내 조절자T세포의 감소와 함께 탁월한 항암 효능을 보였다.

이상규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겸 굳티셀 대표이사는 “조절자 T세포는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면역세포로 알려져있다”며 “굳티셀이 개발한 조절자 T세포에 특이적인 표면마커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반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굳티셀이 연구 개발한 2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치료제는 전임상시험을 거쳐서 오는 2022년 임상1/2a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조절자 T 세포기능에 대한 기초 연구에도 새로운 개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굳티셀에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중 TregL-1 항체 신약 공동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굳티셀 투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중인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