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계속 위축돼왔던 PC 시장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반짝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12일(현지 시각) 올 2분기 세계 PC 시장 규모가 6210만대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 PC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사별로 보면 중국의 레노버와 미국의 HP가 나란히 시장점유율 21.9%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미국의 델·애플과 대만의 에이서 순이었다.

올 2분기 PC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PC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 체제(OS)인 윈도10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구형 OS를 탑재한 PC를 쓰던 기업들이 최신형 PC로 대거 교체하고 있다.

또 화려한 그래픽의 고사양 PC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고성능 게임용 PC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세계 게임용 노트북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