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19만명 중 90% 이상은 50대 이상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존재하는 성선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생기는 배뇨장애 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19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92.1%는 50대 이상 남성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연령대별 ‘전립선비대증’ 진료실 인원 현황.

2017년 연령대별 전립선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노인이 49만7000명(41.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인원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 순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해 청구된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7년 기준 70대 1618억9800만원, 60대 1409억9600만원, 80대 682억6100만원, 50대 604억86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50대 이상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전립선 비대증이 주로 40대 이후에 발병해 50대 이상에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나이를 먹으면 방광기능은 점점 감퇴하게 되는 반면, 전립선은 점점 더 커져 배뇨 증상이 악화된다”면서 “병원을 가야겠다는 불편감을 느끼는 시기가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 정도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립성 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장을 포함한 상부요로에 영향을 준다”며 “방광폐색, 결석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방광 내 잔뇨로 요로감염, 심할 경우 요로패혈증으로 생명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