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해외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작년에는 해외 주식 거래 규모가 223억달러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 시에도 환율 변동성, 세금 및 수수료 등 비용 부담 등 주의할 점이 많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에 따르면, 해외 주식 투자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은 환율 위험이다. 해외 주식을 사려면 그 나라의 통화로 환전해야 하는데, 환율이 떨어질 경우 수익률도 덩달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면 환율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신흥국보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두 번째로 주의할 점은 '세금'이다. 해외 주식 투자는 국내 투자와 달리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연간 해외 주식 매매 손익을 모두 합산해 기본 공제 25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 22%가 분리 과세 된다. 특히 양도소득은 소득자가 직접 국세청에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불성실 신고하면 가산세가 붙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은 자주 사고팔 경우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국내 주식은 온라인으로 거래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증권사도 많지만, 해외 주식은 매매 시 대부분 0.25~0.5% 수준의 거래 수수료가 붙는다. 증권사별, 국가별로 수수료가 다를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100세 시대 연구소는 "이제 막 해외 투자를 시작했다면 모르는 기업보다는 익숙한 글로벌 초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정 종목이 아니라 지수나 업종 흐름에 투자하는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