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세대 OLED 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광저우 OLED 법인의 공장 건설 승인을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작년 7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비롯해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이번 중국 광저우 OLED 법인의 공장 승인은 국가 핵심 기술 유출 논란이 일며 한국 정부가 5개월을 끌었고, 중국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다시 7개월이 지연됐다. 당초 2019년 상반기 예정이었던 공장 가동 시기는 2019년 하반기로 연기된 상태라고 LG디스플레이 측은 전했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OLED를 생산중인데 2019년 하반기에는 월 13만장이 생산 가능해지고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OLED 공장 건설 일정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