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최근 연이어 공개한 립싱크 영상 기능, 게임 중계방송(스트리밍), 실시간 퀴즈쇼와 같은 신규 서비스들이 카피캣(copy cat·흉내쟁이)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 기업이라는 페이스북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베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달 19일(현지 시각) 이용자들이 실시간 퀴즈쇼를 제작·방송할 수 있게 한 신규 기능〈사진〉이다. 페이스북이 제공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간단하게 다수를 상대로 퀴즈쇼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간 퀴즈쇼의 원조는 지난해 8월 미국 스타트업 인터미디어랩스가 출시한 HQ트리비아다. 페이스북의 퀴즈쇼는 진행자가 실시간 중계를 시작하면 시청자가 퀴즈의 답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HQ트리비아와 똑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HQ트리비아는 직접 퀴즈쇼를 방송하지만, 페이스북은 자사에 들어온 사업자들이 같은 서비스를 하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이 이달 8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한 게임 중계 기능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e스포츠 게임 선수가 자신이 게임을 하는 실시간 동영상을 중계하면 이용자들이 감상하는 방식이다. 이런 게임 중계 서비스는 트위치라는 미국 스타트업이 이미 7년 전부터 제공하던 것이다.

5일 선보인 립싱크 기능은 콰이, 뮤지컬리 등 중국 스타트업들이 먼저 시작한 서비스다. 음악을 재생하면서 자신이 노래하는 입 모양을 녹화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