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출시 7개월 만인 올 1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현재까지 1조4270억~1조44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가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PC 온라인 게임으로 인기를 끌던 리니지를 작년 6월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모바일용으로 만든 것으로 출시 첫날에만 다운로드 200만건을 기록했다. 3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국내 최고 히트 게임 리니지를 기성세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어릴 적 향수를 느끼며 게임에 빠지도록 만든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리니지M은 지난 1년간 시장 매출 1위(구글플레이 기준)를 놓친 적이 없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같은 경쟁사 공세에도 리니지M은 정상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는 리니지M의 성공 비결을 끝없는 혁신에서 찾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15일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간담회'에서 기존 리니지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리니지M의 독자적인 콘텐츠 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업데이트된 리니지M에선 기존 리니지 PC 게임에 없던 총을 주무기로 삼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됐을 뿐 아니라 그래픽도 풀HD(고화질)급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 첫날 매출만 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소 매출의 두 배 정도의 규모다. 리니지M의 글로벌 업데이트 버전은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