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경제단체들이 회원사들의 문의로 분주하다. 경제단체들은 근로시간 단축 관련 설명회 개최, 가이드북(안내서) 발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20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회원사 인사·노무 담당 부서장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기업의 대응방안 설명회'를 연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진행되는 설명회에서는 법률 이슈를 중심으로 한 근로시간 단축과 노무관리,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사제도 운영, 일하는 방식 개선을 주제로한 강연이 이어진다. 참가비는 무료다.

대한상의는 회원사들의 참여 문의가 이어지자 이번 설명회 정원을 150명에서 170명으로 늘렸다. 현재는 장소 문제로 더는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행사를 공지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참석 정원이 마감됐다"며 "설명회장에 자리가 110개 가량 되는데, 보조의자까지 동원해 최대한 참석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7월 20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28차례의 근로시간 단축 설명회를 연다. 지난 14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설명회는 130여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상의 관계자는 "지방 중소기업에서도 문의가 많아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함께 설명회 개최 장소를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20일 오후 3시부터 5시에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개정법 주요쟁점 설명회'를 연다. 김영완 노동정책본부장과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이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경총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근로기준법 개정 법률의 중요 쟁점을 숙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라며 "다른 설명회보다 참가 신청이 많다. 현재 신청자가 80명인데 조만간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상세 설명을 담은 가이드북도 제공하고 있다.

경총 경제조사2팀은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근로시간 매뉴얼'을 발간하고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볼 수 있도록 파일로 제공하고 있다. 대한상의 또한 '노동시간 단축 가이드, 개정 근로기준법 이해하기' 문서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개정 근로기준법 세부내용, 노동시간 해당여부 판단 기준과 사례, 현장안착 지원대책 질의응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이 추상적이라 당분간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판단 기준이 모호한 데다 노사가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 기업들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