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14일 밤 12시부터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계와 방송계에 따르면 월드컵 중계권을 보유한 지상파 방송사 측과 네이버, 카카오와의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은 대회 개막을 앞둔 이날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네이버 측은 이미 지난주 협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고 카카오는 이날까지도 협상을 이어오다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밤 12시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은 포털을 통해 생중계로 못 보게 됐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약 1200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지상파 측에서 요구한 재판매 금액과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월드컵 관심도 등을 이유로 포털 측에서 생각한 금액 간 차이가 상당해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측은 생중계는 포기하는 대신 경기 하이라이트 등 VOD 제공에 대해서는 합의했다. 이에 축구팬들은 포털에서 경기 이후 업데이트되는 VOD 등으로 경기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는 월드컵과 관련한 정보를 따로 모은 특별 페이지를 운영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 경기 시작 전까지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더 이상의 협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별 페이지에 마련된 하이라이트 다시 보기 등 서비스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도 생중계와 관련한 협상은 포기했지만 다시보기 영상 등은 여전히 협상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월드컵과 관련한 특별 페이지 운영을 위한 다시보기 영상 등에 대한 협상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