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LG상사, 현대종합상사, GS글로벌(001250)등 종합상사들이 미얀마,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 등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개발은 투자기간이 길고 실패 리스크가 크지만 프로젝트 성공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스, 석탄, 코발트 등의 개발과 지분투자 등이 활발한 상황이다.

가스층의 존재를 확인하고 분출 생산시험을 하는 모습.

◇ 포스코대우, 미얀마 가스전 누적 매출 2조 돌파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31일 미얀마 북서 해상 A-1 광구의 가스전 2단계 개발 사업을 위해 511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대우의 투자비율은 51%이며, ONGC(인도국영석유회사), MOGE(미얀마국영석유회사), GAIL(인도국영가스회사), 한국가스공사 등 4곳이 공동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 총 3단계 시설투자 중 2단계 개발에 해당하며, 가스생산 안정성 유지를 위한 작업이다. 포스코대우는 2021년부터 쉐 가스를, 2022년부터는 쉐퓨 가스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2000년부터 미얀마에서 가스전 탐사를 시작,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종합상사(현대상사)는 해외 천연가스 사업에 지분 참여를 추진해왔다. 베트남(4.9%), 오만(1%), 카타르(0.4%) 등이 대표적이다.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생산을 시작한 카타르와 오만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은 2001년부터 배당수익을 내고 있고, 베트남11-2 가스 사업은 2028년까지 베트남 정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 LG상사,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에 지분투자

LG상사는 올해 초 600만달러(64억원)를 투자해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 코발트블루의 지분 6%를 취득했다. 코발트블루는 2016년에 설립된 회사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코발트 광산을 개발중이다.

송치호 LG상사 사장은 올 3월 주주총회에서 “녹색광물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녹색광물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광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 코발트도 포함된다.

GS글로벌은 GS에너지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에 위치한 BSSR석탄광 지분 14.74%(GS글로벌 5%, GS에너지 9.74%)를 약 4500만달러(5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참여로 보유지분에 해당하는 석탄물량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 아시아 시장에 산업·발전용으로 공급한다. BSSR 석탄광은 매장량 약 1억4000만톤, 연간 생산량 약 1000만톤인 중대형 석탄광이다. GS글로벌은 BSSR석탄광 지분 투자로 석탄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