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한다.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전자(066570)는 29일 “코스닥 상장사인 로보스타(090360)가 오는 7월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득 주식 수는 보통주 195만주다.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로보스타의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일부(13.4%)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3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보스타의 최대주주는 대금 지급이 완료되는 7월 17일에 LG전자로 바뀐다.

스카라 로봇.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스카라 로봇, 원통좌표 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스카라 로봇은 수평운동 관절과 수직운동 관절을 조합한 로봇으로 이송, 조립에 사용된다. 원통좌표 로봇은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며 유리 기판이나 웨이퍼를 옮기는 데 사용된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IT 전시회 ‘CES 2018’에서 호텔 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Acryl)’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아크릴은 로봇 기술 중 하나인 감성 인식 분야 전문 업체다.

LG전자는 올해 초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를 개발한 업체 ‘로보티즈(Robotis)’ 지분 10.12%를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지스로보틱스와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