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개발, 사무직 직원들이 자신의 근무 방식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29일 삼성전자는 기존의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각 직원들이 자신의 근무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재량근로제’ 등을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의 삼성전자 사옥.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재량근로제는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 직원들에게 완전한 재량권을 주는 제도다.

특히 재량근로제의 경우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한 제도인데, 삼성전자는 해당 업무 중 특정 전략과제 수행 인력에 한해 적용하고 구체적인 과제나 대상자는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근로시간 제도는 개발과 사무직이 대상이며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제조 부문의 경우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근무를 통해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2009년 '자율출근제'를
도입했으며,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