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보아오 포럼에서 강조했듯이 대학과 정부·기업이 부(富)와 자원,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해주길 기원합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상하이 포럼 개막식 축사에서 "기업을 뜻하는 영어 단어 컴퍼니(company) 어원은 라틴어로 'cum(함께) panis(빵)를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사회적 가치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상하이 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국제 학술 포럼이다. 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매년 참석한다.

그는 축사에서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 목전에 와 있는 듯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 교육과 건강 서비스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