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추천목록(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에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보조금 지급과는 무관하지만, 향후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차별이 완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SDI의 중국 시안 배터리 공장.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자동차 배터리 1차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에 포함된 16개 업체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삼성SDI 시안법인, LG화학 난징법인, SK이노베이션 팩합작자 BESK테크놀로지가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예비명단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내 친환경차 배터리업체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정한 우수 인증 업체로 중국 공업화신식부가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과는 다르다. 다만 중국 정부가 국내 배터리업체들을 모범 업체로 인증했기 때문에 향후 보조금 지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차별을 받아 왔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필요성과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