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생아 수가 3만명으로 작년 3월보다 3200명 줄었다. 3월 기준으로 월별 출생아 수 통계가 정리된 지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3만명으로 작년 3월(3만3200명)보다 9.6%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 인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고 있으며 혼인이 6년 연속 감소했다"며 "이런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2800건으로 전년 대비 500건(-0.5%) 감소했다. 혼인 감소가 다시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2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4.1%) 증가했다.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4800명으로 전년대비 46.7% 급감했다.

올해3월까지 1분기 누적 출생아수는 8만96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9100명(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도 1.07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