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0일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그 동안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 지주체재를 유지하며 비은행 및 글로벌 확대 제약 등 시장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조선DB

우리은행은 내부검토 결과 지주체제 전환 시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가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서 고객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하여 자본효율성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의 인가 및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융지주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매각했다. 효율적인 정부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정부 보유지분 18.4% 매각에 앞서 진행하기로 논의했고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