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일회용 생리대 건강피해 호소자를 모집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조현희 산부인과 교수가 일회용 생리대로 인해 건강에 부작용을 겪은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영향 예비 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9월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가 제기한 시중 생리대 인체 유해성 논란 이후 이뤄지는 조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번 조사도 일회용 생리대 함유물질로 인해 여성들의 건강 피해가 발생했다는 청원이 제기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건강영향 예비조사를 통해 관련 증상과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조현희 교수는 “이번 조사는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로, 구체적 조사 방식과 대상 등을 정하기 위한 예비조사”라며 “이상 증상을 겪은 분들의 건강 상태와 증상에 대해 충분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 생리대 건강피해 호소자를 5월까지 모집해 7월까지 조사한다. 이번 호소자 모집은 20세~39세의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건강상의 이상증상을 경험한 여성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의 생리양의 변화, 생리주기의 변화, 생리통, 골반통, 질 분비물 이상·외음부 이상 소견 중 한 개 이상의 증상이 발생했거나 현재 발생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비조사는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에서 30분에서 1시간가량 진료·상담을 받고, 심층 소그룹 인터뷰로 진행된다. 산부인과 진료·상담과 소정의 교통비가 지급되며, 해당 조사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국가에서 지불하다. 연구에서 얻어진 모든 결과와 자료들은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된다.

해당 예비조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02-2258-2813)에 문의하거나 온라인 웹페이지(https://goo.gl/forms/lPHkFxLcGt5nMQx33)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한은 5월까지 선착순 50명 모집이다.

서울성모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