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085660)은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과 정관 변경, 물적분할,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

지난 3월 한국거래소는 작년 결산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차바이오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차바이오텍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발표하고 물적분할을 비롯한 안건을 이사회 결의을 통해 임시주총 의안으로 상정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의결됐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본격적으로 실행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각되는 주식은 차바이오텍이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인 108만7342주다. 17일 종가(2만1250원) 기준으로 231억여원 가치다. 차바이오텍은 한달 간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을 거쳐 오는 7월 6일에 변경 상장할 예정이다.

또 의료·전자기기 기술용역업 등 목적사업을 추가해 정관을 변경한다. 이 회사는 수익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의 비상장 계열사인 차메디텍과 차케어스의 생물소재사업과 IT사업을 각각 양수하기로 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차바이오텍의 기존 사업부문 중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과 기초연구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진행한다. 차바이오텍이 신설회사 차바이오랩(가치)의 발행주식을 100% 취득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분할 기일은 내달 27일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분할을 통해 세포치료제 개발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업 집단 차원에서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척해 장기적인 수익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사내이사로는 최종성 박사를 선임했다. 최종성 박사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출신이다. 녹십자셀 개발본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등 R&D부문의 제품화 경험이 풍부하다. 차바이오텍은 최종성 이사 영입을 통해 전임상단계를 통과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제품화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