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45년생인 구 회장은 작년 4월 뇌종양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통원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상태가 나빠져 다시 입원했다.

이날 병원에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 회장의 며느리이자 아들 구광모 LG전자(066570)상무의 아내인 정효정씨 등 직계가족을 중심으로 친인척들의 병문안이 잇따랐다. 구 회장이 입원한 12층 특실은 허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도록 보안이 강화돼 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상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아무도 모른다”는 말만 반복했다. 병원 측도 환자의 개인 정보인 만큼 공개를 꺼리고 있다.

구 회장의 마지막 공식 활동은 작년 9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 공사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당시 구 회장은 “연구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춰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열린 LG사이언스파크 오픈행사에 정작 구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고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