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경기도 분당의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1900여억원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부동산펀드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62호'(총 조성액 4109억원)에 45.1%의 지분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1963억원에 달한다. 이번 부동산 펀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부근의 '알파돔시티 건설 프로젝트'에서 '6-1'과 '6-2' 구역에 사무 공간과 상업 시설을 갖춘 건물을 세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알파돔 프로젝트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36만㎡ (약 11만평)의 부지에 초대형 오피스 빌딩 4개를 짓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또 미래에셋대우가 주도하는 투자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에도 184억원을 출자한다. 이 펀드는 약 2800억원을 조성해 중국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 지분 0.5%가량을 사들일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네이버는 이 펀드를 통해 디디추싱의 약 0.03%의 지분을 간접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직원 수가 급증하며 현재 사옥 내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며 "준공된 건물 중 일부에 입주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