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16일 “블록체인 기술은 유망한(promising) 기능을 많이 갖고 있지만, 한계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진 협회장은 이날 오전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 “블록체인 기술의 비전과 한계를 함께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진 협회장은 ‘블록체인의 미래 혁신’ 세션의 발표자로 나서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이 금융, 에너지 분배, 사물인터넷(IoT), 온라인 콘텐츠, 헬스케어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특징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언급하며 “물류와 ICO(암호화폐공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진 협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도 지적했다. 특정 분야에선 블록체인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모든 분야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진 협회장은 “블록체인의 가장 큰 한계는 확장성(scalability)”이라며 “거래가 많으면 빠르게 처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프라이버시 문제, 거대한 데이터 용량을 저장하는 문제도 걸림돌”이라고 했다.

올해 ALC는 ‘위기의 세계화, 아시아의 미래 :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16~17일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 ALC에선 역대 최다인 204명의 연사가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