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를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
롯데가 온라인 유통사업을 키우기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전통 유통시장을 위협하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한다. 통합 온라인몰은 롯데쇼핑(023530)이 맡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한다.
롯데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고 밝혔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문성을 높였다.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e커머스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롯데닷컴을 합병해 20년 넘게 축적된 온라인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롯데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약 7조원 규모. 각 계열사별로 업종의 특성에 맞춰 별도로 온라인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를 통해 현재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 이를 책임지고 운영한다. 그룹 내 온라인 사업 관련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온라인 사업 투자를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롯데 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4O 전략은 고객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것이다. 롯데는 38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과 1만1000여곳의 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 구축으로 활용해 기존 스마트픽 서비스를 뛰어넘는 계열사별 경계없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약 배송, 실시간 배송 등 고객이 좀 더 편리하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린다.
강 대표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