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이 추천됐다. 임지원 후보가 금통위원이 되면 이성남 전 위원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위원이 된다.

2일 은행연합회는 함준호 한은 금통위원 후임으로 임지원 본부장을 추천했다고 2일 밝혔다. 함 위원은 12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임 후보는 서울예고,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년 시절엔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예술고에 진학한 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에 뒤늦게 흥미를 느껴 이코노미스트로 진로를 바꿨다. 1999년부터 JP모건에서 한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업계에서 뛰어난 이코노미스트로 일찌감치 손꼽혀왔다. 경제지표뿐 아니라 한은 총재의 발언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타고난 BOK(한은) 와처(관찰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채권시장에선 임 후보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으로 본다.

한국은행과는 2014년부터 한국은행 통화금융연구회 운영위원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회의 의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의원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