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용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7월부터 현행 주당 68시간인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되는 법안이 시행된다.

26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59곳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4%가 ‘경영과 생산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는 경영 항목 중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51.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생산량 저하’(26.0%), ‘근로자간 형평성 문제 발생’(25.1%), ‘서비스 운영시간 차질’(20.4%), ‘직원 업무 효율성 저하’(17.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응방안으로는 ‘불필요한 업무 감축’(48.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집중 근무시간 운영’(34.1%), ‘인력 추가 채용’(26.3%), ‘회의·업무보고 간소화’(16.2%) 등도 거론됐다.

근로시간 단축이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29.3%만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9%,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이 21.6%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