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중개만 하는 게 아니라 책임을 지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인테리어 업체의 신뢰를 회복해 인테리어 부실시공 문제를 바로 잡겠습니다..”

9일 서울 강남구 집닥 본사에서 만난 박성민(43) 집닥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닥은 2015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올해 4월 17일 기준으로 누적 견적 수 6만7000여건, 누적 거래액 880억원을 돌파하며 인테리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집닥은 3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와 공사 과정을 감리하고 소비자 불만을 처리하는 직원이 직접 처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집닥이 견적 제공 외에도 다양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서 “리모델링할 때 인테리어 업체가 견적과 자제를 속이고 대금만 받고 공사를 지연시키는 등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고객이 신뢰하지 못해 문제”라며 “이런 점을 집닥에서 바로 잡자는 생각으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시공 업체를 관리하다 보니 부실시공이 서비스 시작 이후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집닥 대표는 회사 내부적으로 직접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집닥 2.0’을 준비 중이다.

집닥은 서비스 시작 3년이 되는 올해 8월을 기점으로 ‘집닥 2.0’이라는 대대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버전 3.0까지 나왔지만 프로젝트명을 ‘집닥 2.0’으로 정한 이유는 서비스가 한 단계 도약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집닥은 ‘집닥 2.0’ 업그레이드 일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들의 취향을 분석해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와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지금은 견적 문의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해서 중개를 해주는 형태인데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으로 업체를 연결해주면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집닥은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스마트 기기의 활용”이라며 “현재 IoT 업체와 관련한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시공 중계라는 본질적인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 이후 IoT 기기 개발 등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닥은 AI와 IoT 기기 개발 관련 인재들을 자체적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앱과 웹 디자인 인력도 외주를 주지 않고 내부적으로 직접 운용한다.

박 대표는 “내부 채용을 통해 많은 인재를 고용한 것이 회사가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20여년간 사업을 해보니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회사 직원과 고객, 즉, 모든 사람이 행복한 회사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