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교촌치킨이 배달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배달 유료화’ 확산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2위 업체인 bhc가 배달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현종 bhc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hc는 당분간 배달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치킨 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현종 bhc 회장(왼쪽)은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수익 중 200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bhc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경영 수익 중 200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투자하는 ‘성과공유 경영’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bhc는 지난해 치킨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냈다.

bhc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신규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150억원을 투자한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창업 자금 전액을 bhc가 지원한다.

bhc는 오는 6월 공고를 통해 선발한 지원자들을 본사·매장 근무를 통해 교육시킨 후 초기 오픈 비용을 담보 없이 100% 지원할 계획이다. 무이자 10년 상환 조건이며 매장당 약 5000만원~2억원 규모다. 박현종 bhc 회장은 “창업 희망자의 적극성, 운용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120~150여개의 새로운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며 약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20~30명 청년을 뽑아 2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게 하는 ‘청년 인큐베이팅제’도 운영한다. bhc는 프랜차이즈 전문 경력직을 창출해 유통업계 취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bhc는 또 30억원을 투입해 1400여개 가맹점과 성과를 나누기로 했다. 가맹점별 지원금액을 할당해 필요한 시기에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bbq와의 소송전에 대해 “200% 화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기업이 본업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자꾸 소송전에 휘말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화해할 생각은 200%다. bhc가 양보할 수 있는 건 양보하는데 양보했을 때 배임에 안 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와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내놓은 성과에 대해 주주회사가 높이 평가했고 나라에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한다는 데 컨센서스가 있었다”며 “세부적인 지원 내용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가맹점은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인 만큼 서로 상생하고 나눔을 실천해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