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에게 질적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6일 임원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6일 경기 용인 신갈연수원에서 국내·외 임원 1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7년만의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했지만, 아직까지도 상황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로 인한 변동성과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특히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은 대한항공이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한 발판”이라며 “특히 조인트벤처의 경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토대로 경쟁력을 높여 세계 항공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시장 개척 노력과 현장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시장의 흐름, 이용객들의 선호도, 시대를 선도하는 유행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접점 지역을 찾아 한발 더 치열하게 뛰어 달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세미나에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며 “이 밖에 대내외 경제전망과 대응방안, 기업의 경쟁력 제고 전략,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