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배당 지급 착오로 6일 장 초반 한때 11% 이상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주가 급변동으로 2분간 체결이 지연되는 VI지수도 5차례 발동했다. 오전 10시 45분 현재는 4.4% 내린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주당 1000원을 배당키로 했었다. 즉, 우리사주에는 1000원이 아닌 1000주가 입고된 셈이다.

회사측은 "일부 직원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삼성증권 매도 창구 1위는 삼성증권이며, 520만주 이상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내부 전산망에 공지한 이후 매도한 직원에 대해 매도금을 100% 돌려줘야 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 전 매도한 이는 20%만 돌려줘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법적으로 이슈를 풀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며, 개인별 사정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