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주목받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0일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위한 단계별 준비의 일환으로 주식 1주당 9주의 주식을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하고 올해 2월에는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등 단계별 준비를 해왔다. 5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시장 상황과 대내외적 요인들을 종합해 올해 안으로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달 7일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에 대한 신뢰감과 코스닥 시장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가 시장 결정에 주효했다”면서 “여기에 정보기술(IT) 기술 중심 업종의 시장 적합성 등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 IPO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초대형 게임사 외 다수의 게임 기업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기업가치를 높였다. 중국의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과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 (프리미어 M&A PEF) 등 총 5개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로 신주 90만1132주가 늘었고 유상증자 이후 참여 5개사의 지분율은 16.66%가 됐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더욱 신중하고 충실하게 기업 공개 준비 작업에 임하고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게임 회사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종목과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