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운항 중이던 항공기를 회항시키고, 승무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3년 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주주총회를 열고 조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운영한다. 2016년 11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조 전 부사장은 2011~2014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를 지냈다. 지금은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부사장이 대표다. 조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사장으로 회사를 경영한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은 오랜 기간 호텔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 직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주(2.31%)만 유지했다. 그는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