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대기업을 홀대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홀대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SK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과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정책을 대·중소기업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고 이 같은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개방형 혁신 국가 건설을 목표로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는 쇠락의 길을 걸으며 반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0년 전에는) 현대차, 삼성 같은 혁신 기업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창업 기업을 키워내 대기업이 이를 인수하도록 하고,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 경쟁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대기업에 인수된 벤처기업이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한을 3년에서 7년으로 늘이는 내용을 담아 중소기업 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홍 장관은 취임 후 지난달 말까지 38번 현장 방문을 했다. 3일에 한 번꼴이다. 그중 25번은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였다. 그는 매주 수요일을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의 날로 지정해 지방청·유관기관 등 약 1만명을 현장 홍보에 투입하기도 했다.

홍 장관은 "현재 대상 사업장 중 48.9%(약 115만명)이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했다"며 "3월 말까지 열심히 알리면 목표(236만명)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