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미국, 유로존,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은 기존 전망(2018년 3.0%)를 유지했다. 중국(6.4%)도 변화가 없었다.

OECD는 13일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18년 3.0%, 2019년 3.0%로 지난 3월 전망치와 같았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종전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내년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0.3%포인트 높아져 3.9%에 달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특히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폭이 컸다. 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9%, 내년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대비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씩 상향조정된 것이다. 당초 OECD는 2019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로 낮아지면서 경기 하강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 등으로 2018~2019년 GDP(국내총생산)이 0.5~0.75%포인트 성장할 것”이라며 “정부지출 확대 등도 고려해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올해 1.5%, 2019년 1.1%포인트 각각 성장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3월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OECD는 일본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와 대(對)아시아 수출 확대를 상향 조정 근거로 들었다.

OECD는 유로존 지역 경제성장률도 올해는 2.3%, 내년은 2.1%로 각각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특히 독일 등 주요국들이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총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중국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 대비 0.1%포인트 높였다. 6.7%다. 내년도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