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희망퇴직 신청 규모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군산공장 희망퇴직 대상자 1800여명중 신청자는 900명 수준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희망퇴직 신청자도 1000여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져, 한국GM 전체 희망퇴직자는 2000명 수준에서 마감됐다.

현재 한국GM은 1만6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군산공장 직원수 2000명과 함께 부평과 창원에서 정년퇴직이 3년 정도 남은 직원 2000여명이 희망퇴직의 우선 고려대상이었다. 여기에 본사 등에서도 1000명 이상이 이번 희망퇴직에 응할 것으로 회사측은 봤다.

연합뉴스

그러나 전체 희망퇴직 신청자가 2000명 수준에서 마감되면서, 군산공장 근로자들은 정리 해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임단협 과정에서 회사가 희망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군산 노동조합은 조합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하지 말고, 남아서 무급휴직 및 전환근무 가능성을 대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산공장의 경우는 정리해고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정리 해고'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GM 관계자는 “정확한 희망퇴직 신청자는 오는 7일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우편 등으로도 접수받고 있어 모두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퇴직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위로금으로 연봉의 2년치에서 3년치를 받게 된다. 대상자는 다음달 31일에 회사를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