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1일 중국 남중국해의 원유 탐사 광구에서 하루 최대 3750배럴을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독자 운영권을 갖고 있는 해외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이 광구 지분 80%를, 중국 국영 석유 회사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가 나머지 20%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2월 독자 운영권을 확보한 뒤 지질 조사, 물리 탐사 등 탐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평가 작업을 거쳐 매장량과 상업성을 확인한 뒤 본격 생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9개국에서 13개 광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유 탐사 광구에 자본만 투자했고, 메인 운영자로는 탐사에 성공하지 못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1983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이번 원유 탐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될 경우 이를 교두보로 삼아 남중국해에서 석유 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