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유 사업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공유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무실 공유 업체 ‘패스트 파이브’와 주거 공유(쉐어하우스) ‘우주’가 대표적이다. 공유 스타트업은 집과 사무실을 넘어 ‘점포’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저녁 영업 점포의 낮 시간을 활용하는 공유 점포 사업체가 등장했다.

‘위대한상사’는 낮 시간대 영업하지 않는 점포 공간을 빌려줘 음식점을 창업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 패스트파이브 공유 사무실에서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를 만나 창업 이유와 사업 목표를 들을 수 있었다.

19일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를 서울 강남역 인근 패스트파이브 공유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유구 대표는 위대한상사를 통해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공간 비효율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공간 활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청년 창업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공유 사업은 수요자 2명을 중개하는 형태가 아니라 고객 2명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형태”라며 “이 생각을 바탕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싶은 사업자와 임대료가 부담되는 청년 창업자에게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공유 플랫폼에 창업문화라는 콘텐츠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위대한상사 첫 프로젝트는 음식점 유휴공간을 활용한 ‘나누다키친’이다. 2월 5일 정식 론칭했다. 나누다키친은 공유점포 사업에 프랜차이즈 서비스를 덧입혀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낮 시간대 활용할 수 있는 유휴공간에 음식점을 창업할 수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저녁 이후 영업하는 술집이 점심 시간대에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나누다키친은 이런 사업 모델에 메뉴, 식기, 인테리어, 소품,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공간과 함께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간을 중개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점주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식을 혼합했다.

김유구 대표는 “나누다키친이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공헌이 가능한 사업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위대한상사는 부동산 시장에서 과열된 임대료 상승 현상 같은 문제를 플랫폼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나누다키친은 2017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5개 점포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직영으로 운영했다. 정식 서비스 론칭 전 사업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2월 말 직영점 외 2곳에서 일본인 주부와 30대 초반의 청년이 각각 나누다키친 신규 점포로 창업에 나선다.

김유구 대표는 “창업주와 점포주에 모두 도움이 되는 사업 모델 완성이 목표”라며 “최종적으로는 창업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실패해도 크게 잃지 않는 창업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