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를 맞아 외국으로 나가는 우리 국민이 5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고향을 찾거나 친지를 방문하는 대신 가족 단위나 개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14~19일 기준)에 해외로 떠나는 우리 국민은 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설 연휴(1월 26~31일 기준) 때 41만9000명보다 15% 많은 수치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의 이 기간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건수는 4만5300건으로, 작년(3만8700건)보다 17.1% 증가했다. 목적지별로 유럽행 예약 증가율이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태평양(124%), 동남아(123%), 일본(115%) 순이었다. 중국은 80%로 작년보다 줄었다. 업계 2위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해외여행 상품 예약 인원은 3만700명으로 작년보다 14%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14~18일 기준) 공항 이용객이 작년보다 8% 늘어난 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은 46만2000여 명, 입국은 47만7000여 명이다. 인천공항은 20만8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객은 작년 역대 최다인 2650만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3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