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은행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축은행 계좌 개설을 미뤄왔다. A씨는 "몇 년 전 대규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떠올라 혹시 원금과 이자 보장이 되지 않을까봐 불안해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면서도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입하려는 저축은행이 우량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5000만원씩 분산 저축하면 된다"며 저축은행 예·적금 활용법을 공개했다.

우선 거래하고자 하는 저축은행이 우량 저축은행인지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fss.or.kr)이나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총여신 대비 부실여신 비율)로 평가한다. 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8% 이하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또 해당 저축은행이 부도가 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예·적금의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는다. 예를 들어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 예금에 4900만원을 넣어뒀다면 원금 4900만원과 이자 98만원을 합해 4998만원이므로 모두 보장된다. 예·적금 보장은 저축은행별로 산정되기 때문에 한 저축은행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씩 분산 가입하면 된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 79곳에서 내놓고 있는 예·적금 상품은 수백 가지에 달한다. 상품마다 적용되는 금리도 각각 다르다. 따라서 금리와 가입조건을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하면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가입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