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017년 매출액이 2016년보다 28% 증가한 2조2987억원(엔화 2349억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8856억원(905억엔)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6%에 해당하는 1조5110억원(1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5000억을 돌파했다.

넥슨의 2017년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54억원(527억엔)과 1151억원(118억엔)을 각각 기록하며 4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넥슨의 2017년도 4분기 실적은 PC온라인 대표작들의 장기 흥행과 모바일 신작들이 견인했다.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의 지속적인 흥행과 ‘AxE(액스)’, ‘오버히트’를 포함한 한국 모바일 게임이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도 성과를 보였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은 우수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주력 게임들의 유저수와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고 이같은 성과가 2017년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넥슨은 2017년 매출이 2조298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

◇ PC온라인 게임이 넥슨 해외 실적 견인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2016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넥슨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지역에서는 지난해 중국 서비스 9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가 매 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춘절(음력 새해 명절), 노동절, 국경절과 같은 중국의 주요 휴가 시즌을 맞이해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견실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로 출시 16년 차를 맞는 메이플스토리는 탄탄한 글로벌 유저층을 기반으로 성과를 이어갔고, 모바일게임에서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에서, ‘HIT(히트)’와 ‘도미네이션즈’가 각각 일본과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 시장에서 선전하며 해외 시장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넥슨은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2017년 6월 태국의 게임 퍼블리셔 iDCC(i Digital Connect Co., Ltd.)의 잔여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넥슨 타일랜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북미 소재의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 모바일 라인업의 강세…2018년은 모바일의 해

넥슨은 2017년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매출액이 2016년보다 19% 증가한 5033억원(514억엔)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2017년 1분기 출시한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비롯해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가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전했다.

특히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어벤저 3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017년 3분기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xE(액스)’가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멀티 히어로 RPG ‘오버히트’도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8년에도 넥슨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다크어벤저 3’, ‘AxE’, ‘오버히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국내에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야생의 땅: 듀랑고’도 글로벌 시장 출시가 확정됐다.

이 외에도 넥슨은 간판 지적재산군(IP) 중 하나인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을 포함해 3D 오픈 필드형 MMORPG ‘카이저’, ‘메이플스토리’ IP를 실시간 전략 배틀 장르로 재해석한 ‘메이플블리츠X’와 같은 모바일 신작을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