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31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9%(7.42포인트) 상승한 2575.1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2억원, 1275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81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그래픽=김란희 디자이너

전날 하락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가 주식 1주를 50주로 분할하는 내용의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도 오전 9시 36분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유통주식 수를 확대하기 위해 액면가액을 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주당 250만원짜리 주식이 5만원짜리로 쪼개지는 것이다.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기준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만9000원(5.18%) 오른 26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총 9위 삼성물산(028260)도 전거래일 대비 5000원(3.61%) 상승한 14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등 시총 상위 종목도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POSCO, LG화학(05191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등은 전날에 비해 1% 이상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이 3.41%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0.90%)과 보험(0.91%), 유통(0.67%) 등도 상승세다. 비금속광물(-2.63%), 음식료(-1.70%), 증권(-1.78%)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10.50포인트) 하락한 910.46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