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올해를 'K애니(한국 애니메이션)' 도약의 해로 정하고 세계적 캐릭터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5일 CJ E&M에 따르면 회사 측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신비 아파트' '로봇 트레인'〈사진〉 '파파독' '레인보우 루비' 등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자체 제작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해외 진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신(新)한류 전략을 공개했다.

CJ E&M 관계자는 "올해 애니메이션 콘텐츠 배급, 마케팅 분야까지 전방위적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특히 유럽·남미 지역 유명 완구 파트너사와 캐릭터 수출 계약을 맺는 식으로 애니메이션 한류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작년 해외 콘텐츠 마켓 수출 실적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억달러(약 1100억 원)를 기록했다. 소녀 루비가 곰 인형과 마을에서 직업 체험을 하는 애니메이션 '레인보우 루비'는 지난해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 30여 채널과 배급 계약을 맺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최초로 유네스코 소녀 교육 캠페인 홍보 대사로 선정됐다. CJ E&M은 올해 아이들이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 Along)'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을 강화한다.

기차 로봇이 등장하는 '로봇 트레인'은 지난해 프랑스 최대 애니메이션 채널 굴리(Gulli)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올해 시즌 2가 방영될 예정이다. CJ E&M 홍기성 상무는 "애니메이션 산업이 콘텐츠 한류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아시아 톱5 캐릭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